○ 자작글

울엄마.

민들레@ 2011. 2. 17. 16:10

 
울엄마!
보름달이 어둔밤하늘에 둥글게 높이뜨면
어린 딸을 옆에 세워두고
달을 향하여 두손을 곱개접어
빌고 또 빌면서 열심히 주문을 외운다.
무슨소리인지 알수는 없지만
입속으로 혼자 중얼거리면서 자식들의
앞날을 걱정하면서 빌었을 울엄마!
오늘밤도 둥근보름달이 중천에 뜨면
고향산천 비탈진 한뻠땅에 내한몸 묻어놓고
보름달을 벗삼아 
자식들의 평안을 두손모아 빌고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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