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작은 산길 모통이집

민들레@ 2006. 3. 27. 22:13

작은 산길 모퉁이 집

 

 

하늘이 너무 맑고 좋은날

산천을 바라보니

눈에 익은듯 그대로있고

들판을 보니

양지쪽 돌틈에서

쑥들이 봄을 알리는날.

 

다시 와 보는 봄날이

저만치서 날 부르고 있는 것 같네요.

 

매화꽃 꽃잎에

사랑도피고 행복도 피고

꽃잎 만지는 손끝에서

행복이 전해져 옵니다.

 

봄날

또다시 찾아간 그 산길에서

사랑이 몸속 가득히 용솟음 치는걸 느끼면서

눈부신 꽃잎아래

정하나 묻어두고 온 작은 산길 모통이집.

 

구수한 장맛처럼

오래 오래 곰삭고 삭아서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 모통이 집을 다시 찾아가리라

'○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뒤돌아본 나의모습  (0) 2006.03.31
인수붕  (0) 2006.03.28
봄편지  (0) 2006.03.23
  (0) 2006.03.18
친구는 오래된 포도주처럼  (0) 200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