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봄편지

민들레@ 2006. 3. 23. 09:44

봄편지

 

 

하얀 목련 꽃잎위에

한글자 한글자 써내려 갈때면

파르르 파르르

떨리는 손길이여.

 

날리는 바람곁에

떨어지는 꽃잎하나

애써 주우러 허리를 숙이니

눈앞에 함박웃음으로

손길을 잡는구나.

 

강남제비 오는길에

그 발목에 편지묶어

허허로운 이내 마음 편지속에 적었으니

보소서 보소서

이내 마음읽어 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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