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나서 바로 신랑친구들하고의 모임이 결성되고
그때부터 이 모임은 나날이 발전하면서
집집이 아이들이 하나씩 둘씩 생기기 시작을 하고
어느덧 그 아이들이 자라서 학교에 다닐무렴
그날도 모임이 있어 집집이 아이들을 데리고 야유회 모임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때가 우리 큰아이가 중1때.
커다란 운동장에서 축구하는아이들을 보면서 어른들 끼리 떠들고 웃고 노는데
신랑친구아들인 민영이가 갑자기 넘어져서 아프나도 울길래
엄마가 다려가고 우리들도 달려가서 보니
발목이 아프다고해서 급히 근처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고보니
종아리 부분에 금이갔다는 의사의 통보.
그길로 부터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한 민영이가
어느날은 아이가 거의 다 죽게되었다는 통보가 날라오기도하고
그러다가 많이 좋아졌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세상에 좋다는 약은 어디든 찾아가서 아들을 돌보던 민영이 아버지.
그길로 모임떄마다 아이들이 자라는 바람에 아이들은 빼놓고 어른들만 만나습니다.
늘 민영이 아버지를 만나면 아이소식을 들었고
그때마다 건강해서 대학까지 마치고 그 어렵다는 세무사 지격증까지 땃다는 말에
우리모두 늘 기쁘마음으로 소식을 듣다가.
어느날!
민영이가 장가를 간다는 청첩장을 받고 너무 기뻐습니다.
결혼식장에 도착을 하고
사회자의 결혼식 시작을 알리면서 신부와 신랑이 같이 입장을 한다는 맨트가 나오고
드디어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을 보는 순간 너무도 놀랐습니다.
그렇게 건강하던 민영이의 모습에 또한번 놀랐습니다.
허리가 굽어서 60도 각도로 숙인모습이면
한쪽 다리를 조금씩 절룩이는 모습.
서있는 것조차 힘이 드는지 연신 땀을 닦는 새신랑의 모습에서
난 그만 눈물이 줄줄 흘려나와서 나자신을 어떻게 할수가 없을 정도 였습니다.
기쁨의 눈물인지 슬픈의 눈물인지.
가까스로 예식을 마치고 어떻게 된일이지 알아보았더니
민영이가 그동안 알게모르게 아프면서 몸이 그렇게 된거라는걸 나중에사 알았습니다..
아버지의 지극한 정성으로 몸이 회복되고
같은 직장에 다니는 아름다운 처녀와 연애를 해서 결혼까지 한다고 했습니다.
후덕하게 생긴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에서 많은걸 느끼고 배웠습니다.
사랑으로 신랑을 감싸않은 아름다운 신부의 그 마음이 너무 이뻤습니다.
친정에서 쉽게 결혼허락을 하지는 않았을것 같은데
장애인이라는 커다란 울타리를 걷어버리고 결혼한 신부의 그마음이 너무 이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만 흘려나왔습니다.
아름다운 신부와신랑.
신랑이 더 건강해서 오래오래 자식낳고 축북받으면서 이쁘게 살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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