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태양이 눈부시던 아침

민들레@ 2006. 7. 30. 23:31

태양이 눈부시던 아침

 

창문 가득이 아침 햇살이 곱기만 하였네.

 

바다속 깊은 곳에서 붉은 해가 떠 오르던 날

화염의 깊은 밤은 소리없이 지나가고

잔잔한 바다위에 날으는 갈매기들처럼

조용히 그렇게 아침을 열었다.

 

붉은 해가 용솟음 을 치면서

지난밤 광풍을 잠재우는듯

창문 가득히

둘만의 가슴으로 파고들던

비릿한 바다내음을 전해주던 아침.

 

말없이 바라본 그 아침 햇살

난 조용히 그저 바라만 보았지.

 

따스함이 전해져 오는 손끝

작은 경련이 일어나듯

힘주면 잡은 손에 작은 행복을 느끼면서

스치듯 전해지는 작은 입맞춤에

햇살도 부러운듯 창문너머 고개돌렸지.

 

출렁이는 바다물이 넘치고 넘치듯

내 사랑도 가슴깊은 곳으로

출렁 출렁 넘치고 넘친다.

 

끼륵 거리는 갈매기

너울 거리는 물결위로

어디선가 들려오는 장닭의 울음소리

조용한 어촌의 포구에서

참으로 눈이 부시던 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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