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눈부시던 아침
창문 가득이 아침 햇살이 곱기만 하였네.
바다속 깊은 곳에서 붉은 해가 떠 오르던 날
화염의 깊은 밤은 소리없이 지나가고
잔잔한 바다위에 날으는 갈매기들처럼
조용히 그렇게 아침을 열었다.
붉은 해가 용솟음 을 치면서
지난밤 광풍을 잠재우는듯
창문 가득히
둘만의 가슴으로 파고들던
비릿한 바다내음을 전해주던 아침.
말없이 바라본 그 아침 햇살
난 조용히 그저 바라만 보았지.
따스함이 전해져 오는 손끝
작은 경련이 일어나듯
힘주면 잡은 손에 작은 행복을 느끼면서
스치듯 전해지는 작은 입맞춤에
햇살도 부러운듯 창문너머 고개돌렸지.
출렁이는 바다물이 넘치고 넘치듯
내 사랑도 가슴깊은 곳으로
출렁 출렁 넘치고 넘친다.
끼륵 거리는 갈매기
너울 거리는 물결위로
어디선가 들려오는 장닭의 울음소리
조용한 어촌의 포구에서
참으로 눈이 부시던 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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