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향기를 전하는 라일락
연보라빛 꽃봉오리들이
주렁주렁 바람에 날릴때면
그 몸에서 퍼져나오는 향기가
바람에 날려서
창문을 노크한다.
똑똑똑
잠자는 여심의 마음을
사정없이 침입하는
봄날의 이 손님.
온몸을 감싸안고
살며시 잠자는 여인의
몸속으로 파고드는
4월의 향기여!
저 멀리서 다가오는
발자욱 소리에
온몸은 가늘게 떨려 전율울 타듯
파르르 파르르
가슴을 콩당이게 하는날.
숨죽여 작은 목소리로
너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너의 찐한 향기를 몸속깊이 빨아들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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