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고개숙인 재비꽃은 말이없네

민들레@ 2008. 5. 19. 21:59

고개숙인 재비꽃은 말이없네


수숩은 듯 긴허리

고개숙인 너의 모습
한낮의 햇살도 숨어버렸네.

 

길게누운 그림자에
작은몸 감추이고
보라빛 꽃잎만 너울거린다.

 

혈혼에 붉은자욱
꽆잎마다 새긴사연
초여름 긴긴날이 길기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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