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동 계곡
청산에 푸른솔은
열두폭 평풍일세
한마리 산새되어
이산천 넘나들세.
흐르는 앞냇물은
솔뿌리 돌고돌아
옥수정 맑은물로
애간장 녹이누나.
인고의 지난시간
거슬러 올라간듯
조용한 석문동에
봄바람 살랑인다.
어디서 날라왔나
검은빛 나비한쌍
민들레 노랑꽃술
살포시 입맞춤을.
녹슬은 철재다리
건너서 오는발길
발아래 물소리가
나그네 붙잡누나.
석문동 계곡을 다녀와서.
2006.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