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세월속에 쌓인정

민들레@ 2009. 7. 6. 23:58

세월속에 쌓인정

 

 

흘러간 시간들이 때로는 너무 아쉬워

나홀로 꽁꽁 묶어두고 쉽었지만

흐르는 물처럼 유유히

시간속으로 사라진 아쉬운 정들이

새록새록 내마음을 휘감아온다.

 

어느 시골길 모통이에

홀로핀 꽃잎하나 마주하고서

뜻모를 미소를 지으면서

마주보고 웃던 그날의 모습이

참 좋았지.

 

철석거리는 파도소리가 공허한 하늘을 맴돌때

귓불을 타고 흐르는 뜨거움이

온몸으로 파도를 타던날

검은 바다는 홀로 밤새워 울었다네.

 

때로는 눈물꽃이 천둥이 되어

양볼에 기차길을 만들면서

어두운 긴 터널을 투벅 투벅 걸어도 보았지.

 

사랑해서 행복했고

사랑받아서 더욱 행복했던 시간들.

 

그대가 거기 있기에

난 오늘도 행복했다고 말하고 쉽다.

 

세월속에 쌓인정

이대로 묻어두고

나홀로 가끔씩 꺼내어 보면서

너의모습 이대로

내 마음속에 묻어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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