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옹골진 자락에
터잡고않아
사계절 비 바람에
몸을 맡겼네.
비로봉 정상에
눈꽃 바람
불따귀 곁눈질에
눈치도 없이
내볼 가까이 소곤거리네.
주목에 내린 눈이
너무 무거워
기우뚱 가지마다
허리가휘네.
산길에 남긴자욱
눈바람에 묻히고
솔가지 흔들릴때
훗날리는 눈바람이
골짜기 웅성이면
하루해를 접는구나.
앙상한 고사목
하늘을 향해
검은몸체 웅장하게
드리워놓고
엄동설한 추운날 마다않고서
소백산 지킴이로
터잡고 않았네.
소백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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