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이가을 추억을 담아서

민들레@ 2007. 10. 26. 14:31

이가을 추억을 담아서
 
붉게 익어가는 감들의 함성이
이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간다.
어디서 날라왔을까?
까치란놈이
저 높은 감나무에서
붉게익은 감들과 씨름을 한다.
하늘 빛깔이 너무도 고운날!
눈을 크게뜨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마음을 열어본다.
고운색 물감으로 색칠을하고
덧바른 물감위에 자꾸만 그려보는 
기을날의 오후여.
너를 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운듯
홀로그려보는 이 가을을
연정(戀情)이여!
붉은 단풍같은 사랑이
소나무 송진이 타듯
바삭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속깊은 저 강물같은
마음에 붉게타고있는 이가을.
아름다운 시한수 글을 담아
속속들이 싸고 또 싸서
너를 가슴에 담아 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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