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던밤.
어두움이 내려않은 밤.
창문을열어보니 하늘가득히 눈이나리네.
살며시 손을 내밀어서 눈을 받아보니
소리도없이 사뿐
손바닥위를 간지럽힌다.
어두운 곳 저멀리서 수없이 쏟아지 눈들의 행렬
초겨울의 세래나데를
나의 작은 손위에서 노래를 한다.
차가움을 느끼는 순간
한점 눈물방울 변해버린 그들.
또르르 구르는 눈물들이
이밤 나의 품에서
내가슴에 따스함을 전해준다.
첫눈이 올� 어느 골목어귀에서 만나자던
아련한 그 옛날의 추억들.
한점한점 떨어지는 눈꽃송이들의
함창이 이밤을 더욱 즐겁게한다.
밤하늘이 무척이나 맑은날!
소리없이 창가를 흔드는 너의손을
이밤 살포시잡고 놓아주지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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