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코스모스예찬

민들레@ 2006. 9. 11. 17:27

코스모스예찬

 

하늘이 맑고 좋구나!

 

길옆 살포시 먼지를 쓰고

한들 한들 바람에 잘도 흔들리는 코스모스.

 

무거운듯 고개숙인 어여쁜 얼굴

연분흥 꽃잎속에 찿아든 길손

그 얼굴 만지는 손 가늘게 떤다.

 

어허야 둥실둥실

가을을 노래하고 춤을 쳐 보자.

 

스치듯 닿는 손길 떨리는 마음

휘낭창 가는허리 너의 손길 기다리네.

 

하늘향해 고운얼굴 한없이 펼치고

님인듯 보이는가 기다려봐도

들려오는 바람소리 외롭기만하네.

 

아름다운 내모습 다 지기전에

그대에게 보이고픈 작은 내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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