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
농심(農心)
조 순희
방울방울 땀방울에
근심을 덜고
한여름 소낙비에
밤잠설쳤지.
흐르는 농로물에
발을 담그면
시름도 한숨도 저만치인걸.
농로에 심은 콩
가을햇살에
오드득 오드득 영글어 가니
농심의 마음도 익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