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편지 봄편지 하얀 목련 꽃잎위에 한글자 한글자 써내려 갈때면 파르르 파르르 떨리는 손길이여. 날리는 바람곁에 떨어지는 꽃잎하나 애써 주우러 허리를 숙이니 눈앞에 함박웃음으로 손길을 잡는구나. 강남제비 오는길에 그 발목에 편지묶어 허허로운 이내 마음 편지속에 적었으니 보소서 보소서 이내 마.. ○ 자작글 2006.03.23
길 길 아가페의 사랑을 알려주기 위하여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갈까. 나에게 주어진 길이 평탄한 길만은 아닌것을 돌짝밭 지나면 또 다른길이 우리를 기다린다. 때로는 숲길에서 마음을 열어 세상에 묻혀있는 추잡한 것들을 송두리째 내려놓고 마음 가벼이 달려가던길. 달리고 뛰면서 숨한번 쉬지 못하.. ○ 자작글 2006.03.18
친구는 오래된 포도주처럼 친구는 오래된 포도주처럼 붉은 빛이도는 포도주 한잔에 살며시 입술이 닿으니 입안 기득히 그 향기가 감돈다.. 오래된 친구의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처럼 몸속가득히 포도주 향기에 취한다. 어느덧 자리잡은 작은웅달샘에 초저녁 초생달이 가늘게 실눈을 뜨고서 친.. ○ 자작글 2006.03.17
금원산 휴양림 금원산 휴양림 하늘을 보니 푸른물결 그 사이 춥춥히 서있는 낙엽송들 구름아래 동산인가 사르르 부는 바람에 흣날리는 마른 풀들의 아우성이 산골짝을 누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산새들의 세레나래는 고용한 산속에 작은 음악회인듯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산속의 적막함을 꺠우고있다. 우수.. ○ 자작글 2006.03.13
당신은 나에게 귀중한 선물 당신은 나에게 귀중한 보물! 나에게 즐거움을 주니 얼마나 귀중한 보물인가. 당신은 나에게 귀중한 보물! 꼭꼭 숨겨놓으면 아무도 몰라 나만이 알고 느끼는 그곳. 당신은 나에게 귀중한 보물!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가 않는 나 혼자만이 간직하고파. 당신은 나에게 귀중한 보물! 보고 또 봐도 보.. ○ 자작글 2006.03.07
茶園에서 다원에서(茶園) 알싸한 녹차의 향기가 은은히 감돌고있는 작은 공간. 혀끝을 감싸고 온몸으로 그 향기를 전하니 나의 몸은 잠시 향기에 취한다. 푸르듯 은은한 물결위로 넘실 넘실 찻잎이 춤을춘다 ○ 자작글 2006.03.04
동행자 동행자 하늘 구름 나에게 사랑을 주고 산들 바람 나에게 동행자 되고 구름아래 저길에 내마음 두고 스쳐가는 바람소리에 향기를 싫어 그늘진 나무아래 빈마음 내려놓고 그리운님 찾아올까 숲길로 눈돌리네 강기슭 등성이마다 바람 불어도 외로움은 물결처럼 밀려오는되 오늘하루 또 다시 님을 그리.. ○ 자작글 2006.02.21
필봉문학 창간호를 내면서 글이란 쓸수룩 어려운것. 늘 생각만 있었지 책을 낸다고 하는건 생각도 못했는데 우연히 고향의 선후배들과 작은 동인지를 만들게 되었다. 고향을 떠나서 각자 객지에서 살다보니 고향의 그리움을 달랠길이없어 글로서 서로 만나고 고향소식을 전하면서 그 훈훈한 고향의 정을 이렇게 동인지를 통해.. ○ 자작글 2006.02.20
길섶에 민들레 길섶에 핀 꽃 하늘 하늘 머리풀고 작은 골목길 곱게도 수놓고 오가는 길손들에게 발걸음 멈추게 하는 수숩은 듯 강하게 피어있는 꽃. 때로는 약한듯 꽃잎을 훗날리어 작은 몸 떨면서 먼발치서 들리는 발자욱 소리에 파르르 떨고있는 꽃잎은 정녕 님을 보았는가. 스스로 낮추고 겸손하면서 언듯 약한듯.. ○ 자작글 200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