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아침 3월의 아침 햇살고운 아침! 창너머 보이는 나뭇가지가 이 아침을 노래한다. 고운듯 부끄러운 듯 살짝 내민 손. 가슴 깊은 곳 까지 파고드는 꽃바람의 간지러움.. 살아 숨쉬며 눈뜰 날을 기다리는 꽃망울들의 반란. 보고품의 꽃망울 활짝피워서 3월의 아침을 맞이하노라. ○ 자작글 2020.02.29
상사화 수숩어 그대 몰래 피는 꽃이여. 서로가 만나기를 애원해 보지만 꽃은 꽃대로 잎은 잎대로. 붉은 꽃송이는 나의 사랑. 꽃지고 잎나면 님이오실까. 오늘도 남몰래 피고지는 상사화의 슬픈꽃이야기. ○ 자작글 2014.10.04
봄의 길목에서 겨우네 얼어던 땅들이 긴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켠다. 양손을 벌리고 가슴을 열고 저 멀리서 불어오는 봄의 여신을 온뭄으로 반겨준다. 내 작은 가슴에도 훈풍이 분다. ○ 자작글 2014.02.21
승부역 가는길 CENTER> 하늘도 세평이요 땅도 세평인 오지마을 산골에 키큰 옥수수가 흘쩍 돌담을 넘어서 긴 수염을 훗날리면서 도시의 떄묻은 인파들을 포근히 안아주는 비오는 오후시간의 풍경이 아늑하기만 합니다. 철길옆 작은 주막에서 막걸리 사발을 주고받는 촌노들의 주름진 얼굴 거친 .. ○ 자작글 2013.07.31
행복한 동행 행복한 동행 저녁시간을 분주하게 보내고 나니 더위가 엄습해 오는걸 몸으로 느끼기에 홀로 저녁 산책길에 나섰네. 선선한 바람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나와 동행을 한다. 으스름 불빛에 늘어진 나무가지 사이로 언듯 언듯 보이는 젋은 청춘남녀들. 어두움이 그들에게는 덧없이 좋.. ○ 자작글 2013.07.16
나홀로 즐기는 이 시간이 너무 좋타! 살면시 눈을 감고 벌름거리는 코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목구멍을 활짝 열어 떨떠름한 맛이 온몸을 타고 흐르니 밤새 숨숙이고 있던 온몸 곳곳이 풍랑에 힘쓸리 듯 풀향기 맛에 취하여 흐느적 거리네. 난 이시간이 너무 좋타! 스물스물 붉은 빛으로 변해가는 찻잔속의 물색깔에 한번취하.. ○ 자작글 2013.02.18
난 고향이 좋타. 난 고향이 좋타! 내 고향 팔월의 하늘은 참으로 곱다. 물감을 부은 듯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그곳! 입안에 침이 고이도록 신맛을 느끼는 청포도가 뜨거운 햇살아래 알알이 영글어 간다. 이른 저녁 어머니의 분주한 모습. 양푼이에 담아온 보리쌀을 뽀얀 물이 나오도록 씻고 또 씻어서 윗물.. ○ 자작글 2012.08.14
7월을 맞이하면서 지난밤 단비로 산천에 푸르름이 더욱 빛이 나는날. 한줌 햇살이 하늘 가득이 내려않았습니다. 한손을 뻣으면 금방이라도 닿을 듯 눈이 부시게 아름답습니다. 7월의 햇살은 이렇게 우리들 곁으로 다가와서 모든 이들의 가슴에 행복을 심어두고 갑니다. 도심의 거리는 삶에 활기가 넘치고 .. ○ 자작글 2012.07.01
봄날의 데이트 시린 듯 눈이 부신날 꽃망울 부름뜬 눈 봄의 기지게를 켜니 이방인의 가슴에 슬며시 일렁이는 봄의 세레나데. 春三月 하늬바람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귀불를 스치는 그대 음성들리니 부끄러운 듯 매화꽃잎 은 바람에 나부낀다. 섬진강 굽이돌아 산허리를 휘감으니 매화꽃 그윽한 향기 강.. ○ 자작글 2012.03.22
예쁘게 꽃을 피운 제랴룸 추적 추적 내리는 봄비가 준비없이 서있는 앙상한 가지로 달려가서 겨우네 목마름에 갈증을 느낀 나무마다 단비를 뿌려주니 나무들이 좋아서 허우적 허우적 서로의 등을 부비면서 몸단장에 여유를 부리고 있네그려. 시샘많은 우리집 베란다에 제랴룸이 어느사이 곱게 꽃을 피워서 이 아.. ○ 자작글 201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