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가 나는곳 사람 냄새가 나는곳 소리없이 어둠이 내리면 하나 둘 가로등 불이 붉은 빛을 토하네. 멀리서 깔려오는 밤깊은 시간의 안개가 소리없이 조용히 내곁을 스치다. 헐떡거리는 거친숨소리를 토하면서 땀으로 젖은 이마에 송글송글 망울이 맺이네. 후끈 느껴지는 땀냄새 거친숨소리 사람사는 맞을 느끼는 .. ○ 자작글 2006.07.13
비오는 조령산아 비오는 조령산아 희뿌연 안개가 산바락을 감돌아 어미의 품같은 포근함이여. 무명천 이불속에 꼬물거리는 자식들의 몸을 덮혀주는 목화솜 같은 포근함으로 비내리는 조령산 안개속에 묻혔네 사그락 사그락 스치듯 지나가는 나그네 옷자락에 한점 빗물로 반가움을 전하고. 솔 잎파리 사이마다 방울방.. ○ 자작글 2006.07.10
山의예찬 산의예찬 헐벗은 듯 입은듯 언제나 듬직한 모습으로 닫혀잇는 마음을 열어주는 너는 정녕 사랑의 마술사. 바람을 몰고와서 가슴 저 깊은 골짜기까지 시린듯 머물다가 구름처첨 어느사이 홀연히 사라지는 듯 하지만 언제나 그자리에서 사랑을 전해주지. 내가 흘린땀의 가치를 언제나 말없이 받아주면.. ○ 자작글 2006.07.05
눈이 부신 감포바다 눈이부신 감포바다 여전히 갈매기는 날고 잔잔한 바다가 날 반겨주는 감포바다. 바다물이 너무도 푸르더이다. 힌거품의 파도가 출렁거리는 그 모습 여전히 옛날그대로인듯. 먼곳에 눈을 맞추고 끝없는 바다물이 내 눈속으로 들어오던날 난 작은 괴성을 지르면서 너를 생각했단다. 그날의 파도는 날 .. ○ 자작글 2006.07.04
강이되어 만나리 강이되어 만나리 삶의 한 가운데서 지나간 시간 뒤 돌아보니 참 멀리도 온 시간들. 여름날 장마비같은 거친 세상속에서 곱게곱게 살려고 마음밭에 고운 이슬맞으면서 사랑에 눈뜨고 살아온 시간들 속에서. 한잔의 뜨거운 커피잔을 두손안에 꼭쥐고 한모금 마시면서 바라본 하늘이 참 곱기도 하여라. .. ○ 자작글 2006.06.16
안개낀 해명산 안개낀 해명산 사브작 사브작 오솔길따라 한걸음 두걸음 자욱남겼네. 너울너울 실비가 녹음속에 춤을추고 히뿌연 운무 속 날개젖은 산새여. 하늘아래 산봉우리 안개속에 숨기고 손뻣으면 닿을까 저만치 멀어지네. 2006.6.11....강화도 해명산을 다녀와서 ○ 자작글 2006.06.13
온몸으로 사랑을 온몸으로 사랑을 물결이 파문을 일듯 가늘게 떨면서 온몸으로 사랑을 구애하는 아름다운 공작새. 파르르 파르르 깃털마다 경련이 일어나듯 사랑을 불태우는 아름다운 공작의 몸짓. 암컷을 향한 사랑의 갈증이 온몸 전신을 파고든다. 보는이의 마음마저 아품으로 온다. 너무도 처절한 사랑의 몸짓. 아.. ○ 자작글 2006.06.09
고향 고향 골깊은 산자락 어머님의 품 솔나무 그늘속에 숨은 송이야. 앞산에 진달래 봄이면 붉게 한아름 입속가득 쌉쌀한 그맛이여. 춘양골 맑은 물 손끝 시려도 마른목 추길때면 그맛이 일품인걸. 저녁연기 어스름 산너머 질때 뭉개 뭉개 굴뚝에 흰연기 오르네. 기차소리 아득히 들려 올 때면 밥짖는 울엄.. ○ 자작글 2006.05.31
장미처럼 고운당신 장미처럼 고운 당신 한점의 붉은 혈혼 오월의 여신 촘촘이 박힌 꽃잎 붉게 피었네. 험한세상 너한몸 내 지켜주마 여린듯 붉은 꽃잎 당신의 모습. 은은한 너의 향기 취한듯 오니 함박웃음 꽃송이 눈이 부시네. 2006.5.24 ○ 자작글 2006.05.25
아카시아 꽃이 피던날 아카시아 꽃이 피던날 하얀 쌀튀밥 같은 모습의 꽃 한잎따다가 입에 넣으니 달콤하고 쌉싸름한 그맛이 입안가득 쌓이네. 첫 맛은 사랑하는 님의 키스처럼 너무도 달고 향기로워 취한듯 휘청거렸네. 꽃잎하나 따다 손위에 올려놓고 그 향기에 마음을 열어보니 님의 체취를 느끼는듯 잠시 눈을 감아 봅.. ○ 자작글 200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