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자락에서 아침나절 덕유산자락에 걸려있는 안개가 왠지 등산길에 방해가 될것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산행시작부터 비바람과 안개가 날 반겨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 난감하드구먼. 심술많은 안개를 길잡이 세우고 비바람을 가이드삼아서 향적봉을 향해 올라가는 발걸음에 슬슬 .. ○ 자작글 2011.11.20
남해바래길 남해에도 제주의 둘레길처럼 바래길이 있더군요. 해변을 끼고 걸으니 눈도 시원하고 불어오는 비릿한 바다내음도 좋더이다. 바래길하면 산도끼고 바다도끼고 들도 지나면서 세상풍경이 푹빠져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래일깔린 좋은 길은 아니지만 걸을수있다는게 걸을수있다는게 삶에 또다른 행복.. ○ 자작글 2011.10.19
기다림도 기쁨이라오. 기다림도 기쁨이라오. 울 너머 담장에 고개내밀고 나 그대 발자욱소리 귀 기울여 본다네. 뚜벅이 걸음소리 기다림의 연속. 초승달 졸린 눈 크게 뜨고서 당신과 입맞춤 하던 그날의 단꿈에 기쁨도 잠시 꿈길 속 걸었네. 꽃잎한장 앞세워 불밝혀 놓으니 양볼에 피어나는 뜨거움의 사랑. 그대 있으매 기다.. ○ 자작글 2011.05.30
오월의 향기. 오월의 향기 대롱대롱 줄기마다 한무리의 꽃봉오리 들이 오월의 햇살을 받아서 싱그러움을 뽑내고 있던날. 어디서 풍겨오는지 나의 코끝을 맴도는 향기. 어드매 인가 손을 뻣으니 저 만치 날 향해 달려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어느덧 나의 품안을 파고드는 오월의 여신이여. 산천에 울려퍼지는 여.. ○ 자작글 2011.05.23
부부의 날. 부부의 날 5월21일은 부부의날. 부부의 날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대 없이는 못산다는 노래가사가 생각이 남니다. 그렇게 사랑하고 이 남자가 아니면 못살 것 같던 풋풋한 젋은 시절의 그 참사랑이 이제는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지금. 아이들 다 자라서 각자 제 갈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때. &am.. ○ 자작글 2011.05.20
주산지에 피어나는 물안개 주산지에 피어나는 물안개 고즈넉한 산골짝 왕버드나무가 숨을 쉬는 그곳. 하늘이 거울인양 제 모습을 비추이 면서 연푸름에 물들어 가는 주산지의 오후. 한뻠 손을 적셔보니 차가움의 전율이 내 몸속을 후비쳐 한아름 물안개로 너울너울 강기슭을 누비다가 내님 그 품속으로 줄다음을 치고 마네. 후.. ○ 자작글 2011.05.11
그 사랑의 끝은 어디에. 침대모서리 옆 탁자에 가지런히 놓인 꽃바구니 세개. 물끄러미 바라보니 서글픈 생각이 든다. 자식은 무엇이면 부모는 무엇인지 다시한번 되새겨 보면서. 어버이날! 부모는 꽃바구니를 보면서 무얼 생각할까? 요양원에 아버지를 모시면서 많은 생각에 밤잠을 설쳐지만 뽀쪽한 답이 나오지 않아 지금.. ○ 자작글 2011.05.07
봄비속에 꽃잎은 날리고. 봄비속에 꽃잎은 날리고 밤사이 소리도 없이 목련꽃품속을 파고들어 목마름에 갈증을 느낀 그에게 한아름 단비를 뿌려주고 쪼르르 저만치 달아나버리네. 이비가 그치고 나면 파랗게 새순들이 목을 내밀고 눈이 부신듯 어리둥절 고개를 까웃뚱.. 봄은 역시 생기가 넘치고 희망을 꿈꾸는듯해서 좋으네... ○ 자작글 2011.04.07
생강꽃 꽃망울이. 생강꽃 꽃망울이 나는 보았네. 산등성이 가파른 곳에 보는이 없어도 봄이 왔다고 얼굴내미는 생강나무를. 이른 봄날 골깊은 산속에서 들리는 바람들의 함창 가슴과 가슴을 맞대고 가지마다 힘차게 물줄기를 뽑는구나. 잔설녹은 물줄기에 목을 추기니 뽕꿋뽕꿋 꽃망울은 수숩은 처녀의 붉은 유두. ○ 자작글 2011.03.29
한줌의 빗물이 떨어지는날. 한줌의 빗물이 떨어지는날. 유리알같은 맑고 투명한 눈물을 뚝뚝뚝 흘리면서 애원하듯 매마른 대지에 생명의 물줄기를 흘리던날. 어디선가 말없이 이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서있는 한조각의 그림자를 나는 불수가있었다. 지난겨울의 추억이 사라지는게 너무 아시운듯 주춤 주춤 발걸음 멈추고 가.. ○ 자작글 2011.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