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 나무의 사랑이야기. 연리지 나무의 사랑이야기. 인고의 긴시간을 가슴으로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목마름의 갈증을 달래주던날. 한줄기 소낙비는 소리없이 내곁을 지나 무지개가 살고있는 그곳으로 날 인도해 주었지. 오색의 다리를 건너서 만나기에는 너무나 그길이 멀어서 보기만 하여도 듣기만 하여도 가랑비로 가슴.. ○ 자작글 2008.12.17
곤지김치! 곤지김치( 일명 무우말랭이) 으스름 겨울밤이 깊어갈 무렴 창호지 저너머로 들리는 칼도마 소리가 어두운밤 빈 하늘에 울려퍼진다. 똑똑똑.. 시커먼 무쇠칼 끝으로 토막난 무우들이 우르르 우르르 곤두박질 하면서 먼지 풀풀거리는 장판위로 달음질친다. 알싸한 무우냄새가 방안가득 퍼질 떄 쯤이면 .. ○ 자작글 2008.11.18
가을비에 가슴뛰는 석장승(노음산) 가을비에 가슴뛰는 석장승 찾는이 없는 오솔길 모퉁이 홀로선 석장승 얼굴에 스며드는 빗줄기 연정의 눈물인듯 양볼을 타고 홍조띤 얼굴위로 뜨거운 입맟춤으로 가슴을 적신다. 온몸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는듯 오가는 길손들의 마음속에 인생의 희노애락 가름침주고 맞잡은 양손 가지런히 모.. ○ 자작글 2008.11.10
운무속에 묻힌 너의모습(황산) 운무속에 묻힌너의모습 보일듯 숨어있는 작은 봉우리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참으로 궁금했는데 막상 너의 앞에서니 나의 모습이 너무도 작게만 느껴지드라. 가까운 듯 하여 손을 뻣으니 저만치 멀어만 지는 너의 곁에서 가쁜숨 몰아쉬면서 웅장한 너의 가슴에 작은몸을 누이였다. 햇살도 피해가는 .. ○ 자작글 2008.10.30
갈대들의 가을노래. 갈대들의 가을노래. 한점바람이 숲속을 헤짐고 다닐때면 웅성거리는 갈대들의 부르짓음이 골깊은 산속을 누비고 지나가는 날이면 수줍은 처녀들의 마음인듯 우수수 바람소리에 놀라 옷짓을 여미는 그들의 모습이 참으로 이 가을을 더욱 행복으로 물들게한다. 사랑하는 님의 허리를 부등겨 안고 엉키.. ○ 자작글 2008.10.11
베란다에심은 고추 아파트라 푸른잎을 볼기회가 없어서 봄에 청양고추 4포기를 사다가 스티로풀통에다가 심아놓고 아침마다 물을 주니 싱싱하게 잘도 자란 청양고추. 이삼일 외출하고 돌아오면 물기가 없어서 시들어 버림 고추나무가 안스러워 물한바가지 주면 금방 잎이 살아나서 푸르름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던 나의.. ○ 자작글 2008.10.04
도토리들의 함창.( 준비1) 하늘을 바라보니 눈이 부실정도로 맑고 곱다.뽀얀 구름들이 서로를 얼싸안고 이리딩굴 저리딩굴 서로의 몸을 부비듯 넓고푸른 창공에서 가을하늘 운동회를 즐기고 있는날! 우수수 불어오는 산속바람에 온몸을 떨듯 굴참나무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부시시 눈을 뜬 늦잠꾸러기 굴참나무.. ○ 자작글 2008.08.25
광목이불호청(책에 실은글) 1.광목 이불호청. 광목 이불호청의 매력은 풀을 빳빳하게 해서 만지면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날 정도로 뻣뻣해야 그게 매력인것같습니다. 빨면빨수록 그 빛깔이 하얀색으로 나오는게 광목 천이란걸 어린시절에는 몰랐지만 지금 나이들어서 생각하니 그 광목이란 천이 요즘 말하는 웰빙시대에 순수한 .. ○ 자작글 2008.08.24
상사화연정 (相思花) 상사화의 연정 사랑의 몸부림이 너무 강한듯 붉고 붉은 너의몸ㅇ 가늘게 떨고있는 유월의 들판에서 심장에 펌푸질을 하듯 샘솟는 사랑에 몸부림쳤다. 후루루 불어오는 바람에도 넘어질듯 쓰러질듯 약하다 약한 육체의 그늘에서 뜨거운 심장의 고동이 들려온다. 꽃이있어 향기를 날리니 벌나비 춤추.. ○ 자작글 2008.06.28
감자부침 감자부침.. 요즘 햇감자가 많이 나와서 여러가지로 음식을 만들어서 먹을수가있다. 저녁반찬으로 무얼해먹을까 마땅하게 해먹을게 없어서 감자부침을 해먹기로했다. 햇감자라 손으로 비비니 감자커풀이 홀홀 다 벗겨져서 지저분한곳 다 오려내고 믹서기에 갈았더니 재법 많네. 감자만 하면 후라이팬.. ○ 자작글 200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