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崇禮門)이 불타던날. 숭례문(崇禮門)이 불타던날. 조선의 넛을 담은 6백년의 혼이 한줌 불기둥에 힘없이 쓰러져 가는 모습이 너무도 애처로운 날이였습니다. 붉은 불기둥이 밤하늘을 비추일때 하늘도 울고 땅도울었다네. 춤을 추둣 너울거리는 볼꽃들 그속에서 살아남고자 몸부림 치는 겁질벗은 노송들의 몸부림 차마 눈.. ○ 자작글 2008.02.13
아버님의 털신발 아버님의 털신발 너무나 오래신어서 뒷꿈치가 다 닳아버린 털신발이 오늘도 가지런히 댓돌위에서 주인을 기다린다. 허름한신발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시아버님.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제일먼저 장만하시는 털신발. 한겨울 촌에서 겨울을 날려면 털신발이 참으로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아니하신다. 너.. ○ 자작글 2008.01.30
겨울산사의 동자승 겨울산사의 동자승 고운듯 웃는 얼굴에는 젓냄새가 나는 듯 여리고 여린 그얼굴이 작은 부처의 모습인듯 합니다. 회색장삼 펄럭이면 큰스님의 웃자락을 붙잡고 떼를 쓰는 모습이 어찌 그리고 고운지요. 절간부억 저녁공양 밥지을 때면 앙증맞은 양손으로 보살님을 도우니 아리따운 작은 부처의 모습.. ○ 자작글 2008.01.25
말이없는 바다 말이없는 바다 내 작은 마음을 전하기에는 저 바다가 너무 크다. 잔잔한듯 고요만이 보이지않는 물길속으로 천길같은 마음을 전해보지만 무심한 바다는 오늘도 말없이 출렁인다. 한무리의 파도가 커다란 바위에 몸을 부대끼면서 내 사랑을 전하지만 야속한 바위는 몰속깊이만 재는것같네. 밀리듯 부.. ○ 자작글 2008.01.22
설풍주목(雪風朱木)의사랑이야기 설풍주목(雪風朱木)의사랑이야기 외로운 산중턱에 뿌리내리고 강설한풍 모진세월 설음도 많으련만 발아래 눈낮추고 지나온 시간 하늘아래 첫동네에 내한몸 뉘었구나. 적막한 산사의밤 어둠이 오면 말없이 찿아오는 길손들의 부름에 온몸을 감싸안으면서 긴 겨울밤 외로움에 떨었으리. 살아서.. ○ 자작글 2008.01.19
문득 그리움이 문득 그리움이 문득 문득 그리운 얼굴이 눈앞을 스치는 날이면 괜스리 가슴이 꽁당거린다. 오색의 물감으로 그려보는 풋살구같은 샹큼함 온몸가득 고이는 또하나의 그리움. 책장을 넘기듯 한장 한장 넘겨보는 추억들 문득 너가 그리온날! ○ 자작글 2008.01.10
호떡아줌마의 겨울밤 호떡아줌마의 겨울밤. 꼬마전등이 부시시 졸고있는 시간 부지런히 호떡을 굽는 곱슬머리 아줌마의 손이 바쁘다. 지글거리는 기름냄새가 조그만 포장마차안을 이리저리 누비고 다닌다. 말랑한 밀가루 반죽위에 검은 설탕을 한스푼 올려놓고 이리주물 저리주물 거리니 에쁜모양의 호떡이 만들어지네. .. ○ 자작글 2008.01.04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초겨울 바람이 오늘따라 유난히 차다. 썡썡거리는 바람이 바른나무 가지에 않아서 앙상한 잎파리를 사정없이 흔들어 보는이의 마음을 아프게한다. 물 흐르듯 흐르는 시간들을 한줌 손으로 잡아보니 주르르 손마디 사이로 흘려내린다. 아품이 있었기에 기쁨의 순.. ○ 자작글 2007.12.31
무자년의 아침이여! 무자년의 아침이여! 어둠속 아직은 잠들어있는 새벽미명 검은 파도가 용트림을 한다. 한줄기붉은 태양은 산고의 고통을 견디면서 어둠에서 한줄기 빛을 탄생시키기 위하여 솟구치는 힘에 몸을 비튼다. 긴터널을 지나서 무자년의 아침에 힘찬 울음을 터트리는 저 붉은 태양이여! 그대는 정녕 아품을 .. ○ 자작글 2007.12.27
벗이여! 벗이여! 사랑하는 나의 벗이여! 올한해가 또 이렇게 지나가고 있구나. 사랑하는 너가있어 올한해 너무도 즐겁고 행복했단다. 이슬비 내리는 날이면 창가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너를 생각했다. 눈이오면 그눈이 좋아서 손바닥을 하늘가까이 대놓고 너의 모습인양 난 그눈을 손안가득 받았지만 금.. ○ 자작글 2007.12.24